펠레에게는 새끼 양 한 마리가 있습니다.
새끼 양을 돌보는 건 늘 펠레의 몫이었습니다.
새끼 양도, 펠레도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펠레는 입고 있는 옷이 점점 작아지자
새끼 양의 털로 옷을 만들어 입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펠레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끼 양의 털을 정성스럽게 가위로 깎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양털을 손질하고,
양털로 털실로 만들고,
털실을 물들이는 데 필요한 물감을 고르고,
물들인 털실로 옷감을 만드는 것은 물론
옷감으로 몸에 맞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펠레는 어른들께 그냥 부탁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부탁을 들어주시는 어른들께 모두 보답을 했으니까요.
소에게 풀도 먹이고,
심부름도 하고,
동생도 돌봐주어야 했고,
마른풀을 모으고 장작을 나르는 것은 물론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어야만 했답니다.
이제 펠레에겐 예븐 새 옷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새로 생긴 건 옷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끼 양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펠레는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