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 산 책입니다.
좀 아파도 그냥 참으면 돼 하며 병원 가길 싫어했는데, 이책을 읽고나더니 그래도 용기가 생겼는지 병원 가는걸 옛날보단 덜 투덜거리네요.
이책에는 어디든 다친 인형들이 의자에 앉아있어요.
근데, 대기실 안이 좀 어둡고, 삭막해 보여요..
아마 이 분위기가 병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나타낸 것 같아요.
우리 아들도 왠지 무섭다고 하네요.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진찰실 문이 열리면 한줄기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오네요.
그리고 다 고쳐진 인형들이 한명 나오고, 젤 앞에 앉아있는 인형들이 하나씩 들어가네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는 인형들의 표정이 정말 재미있네요.
두렵기도 하고, 왠지 모를 기대감도 가지고 있는 표정들이란 아이들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네요..ㅎㅎ
이렇게 차례차례 인형들이 다 나왔다 들어갔다를 하면서 의자가 다 비어가네요.
이 의자가 비어가는 순서를 하나, 둘 ,셋 ,넷, 다섯으로 세어가며 숫자공부도 합니다.
이제 마지막 한명 코가 부러진 피노키오가 남아있네요.
다음엔 너야….
피노키오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네요.
혼자 있으려니 무서운가봐여…
다시 문이 열리고, 개구리왕자가 말끔히 고쳐져서 뛰어나오네요.
그리고 피노키오가 이제 들어가네요.
진료실안의 환한 분위기와 활짝 웃고 있는 의사선생님의 모습은 피노키오의 두려움을 말끔히 사라지게 해버렸네요.
‘안녕하세요, 의사 선생님.’
이렇게 다 읽고 나자 우리아들도 병원에 가면 이렇게 인사할거라 하네요.
단순한 그림과 반복적인 내용들…
하지만 병원안에서의 동물들의 심리변화가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단순한 책으로 넘길 수 없답니다.
아이들의 심리가 눈에 보여 조금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