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는 좀 색다른 남자 아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8월 8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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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는 좀 색다른 남자 아이랍니다.

우선 피자를 싫어합니다.
또 콜라도 싫어합니다.
축구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집과 전혀 다를 게 없는 집에서 사는 것이 싫습니다.
뭔가 색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은 것이
웨슬리의 꿈입니다.

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웨슬리가 열심히 공부했던 지식을 바탕으로
멋진 여름방학 계획을 짜기로 했으니까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웨슬리가 세울 나라는 뒷마당에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풀과 열매,
새로운 옷감과 기름,
새로운 시계와 놀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온한 휴식과 여유.
웨슬리에게 여름방학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갑니다.
여태껏 웨슬리가 만들어놓은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웨슬리는 새로운 문자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제 개학을 했지만
더 이상 웨슬리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따돌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웨슬리가 만들어 놓은 세상 속으로 들어와
웨슬리의 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존중할 줄 모르면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항상 옳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옳게 보일 뿐.
그 어떤 것도 항상 나쁜 것은 없습니다.
그저 나쁘게 보일 뿐.
문제는 그 안에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