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그런 놀이를 했었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5 |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맹주열
연령 3~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6월 3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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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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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그런 놀이를 했었습니다.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추상적인 그림을 보고 무엇처럼 보이냐고 묻고 대답하는 놀이였습니다.
상상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이 놀이는
아이의 재미있는 상상과 순발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놀이였습니다.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책에도 이런 재미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보름달을 처음 본 아기 고양이는 하늘에 우유 접시가 떠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혀를 내밀어 봐도, 폴짝 뛰어 봐도 우유 접시에 닿지 않아요.
처음 본 보름달을 자기가 좋아하는 우유라고 생각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흑과 백으로만 표현돼 있는 책입니다.
까만 밤과 하얀 보름달 그리고 하얀 고양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 때문이었을까요?
전체 화면과 작은 컷으로 분할된 화면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고,
고양이의 다양한 움직임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굵은 먹 선의 그림은 색연필로 색칠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검은 테두리를 이용한 이미지의 분할,
행의 수와 여백까지 고려한 글의 배치 등 디자인적 요소가
한껏 강조된 그림책입니다.

2005년 칼데콧수상작인 이 책은
"제목에서 뒤표지까지 꼼꼼히 만든 책이 낭독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감정인 기대와 실망 그리고 위안을 어린이 책 고유의 호소력과 예술적인 표현으로 담아냈다"는 심사위원장의 극찬을 받은 책이기도 합니다.

흑백의 색깔만으로 이런 놀랍고 눈부신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아주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