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너야
이책처럼……
단순하면서,
몇개 글자도 없으면서,
별 그림도 없으면서,
별 내용도 없으면서
대박인 책도 없을것입니다.
내용은 오로지…
문이 열리고
하나가 나왔어..
<다음장>
하나가 들어가고
넷이 남았네
요것만 반복하다가 끝납니다.
아.. 물론 넷이 셋이되고, 둘이되고…
마지막에
다음엔 너야..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있네요..
그런데…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
엄마부터가 너무 좋아하죠.
작년이었나….
이책을 가지고 친정갔었는데..
우리애가 이책만 들고 읽어달라는 통에..
제 동생.. 이거 외우고, 밤에 자다가도 잠꼬대로 할정도였습니다.
글도 단순하고, 그림도 단순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많은것을 내포하고 있는 책입니다.
병원인듯한 장소입니다.
대기실인것 같아요.
여기저기 다친 동물친구들이 의자에 앉아있어요.
양쪽 날개가 없는 펭귄 인형,
바퀴 한쪽이 없는 오리 인형,
눈과 팔을 다친 곰 인형,
밴드를 붙인 개구리 인형,
코가 부러진 피노키오 인형
문이 열리고,
무당벌레가 나오죠.
문이 열리면서 전등은 그 바람탓인지 바깥쪽으로 움직여요.
펭귄인형이 들어가죠.
또, 전등이 반동작용으로 안쪽으로 움직이죠…
대기실에는 네마리..아니 세마리와 하나의 피노키오 인형이 남았네요.
그리고… 빈 의자가 하나 있죠..
펭귄인형이 나오면… 와우… 양쪽 날개..손이 달려서 나오네요.
이렇게 반복이 되요.
문이 열리면서 전등의 움직임.
동물의 다친곳과 나오면서 고쳐진점.
비어있는 의자의 수, 남은 동물의 수.
정말 재밌죠?
마지막에 피노키오 하나가 남아요.
이거 한명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한마리는 더더욱 아니고…ㅋ
다음엔 너야.. 아유 섬뜩해지는 순간입니다.
피노키오의 얼굴이 더더욱 그렇습니다.
잔뜩 긴장된 얼굴이죠…
문이 열리고 마지막 동물이 나오면..
코가 부러진 피노키오가 들어가려고 문앞에 섭니다.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안에는 정감있는 의사선생님이 서계시고,
장난감을 고쳐주기 위한 각종 부품들이 보여요…
의사선생님께서 피노키오의 코도 이쁘게 고쳐주실거예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