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부원인 나는 오늘도 역시 책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다 [클로디아의 비밀]라고 쓰여진 노오란 제목을 보았지..
언제쯤이었을까.. 이 책을 읽었던 적이..
그래,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 쯤에나 이 책을 읽어봤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의 내용은 ‘가출’에 관한 내용이었지..
하며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는다.
그렇다가 곧 이 책을 빌리기로 마음 먹었다.
[클로디아의 비밀]
음..
나도 언젠가 클로디아 처럼 가출을 해 본적이 있었다.
이유는.., 벗어나고 싶어서..
한번 무언가 가슴떨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학원도 빠져보고, 친구랑도 마음 껏 놀고, 어둠이 찾아왔을 땐
아파트 놀이터에 그네에 앉아 깊은 밤 하늘을 바라본 것-
가출이라기엔 뭔가 부족한 것 같았지만,
난 그때일이 여전히 생각 난다.
그리고.. 가출 뒤에 일어날 일이 두려웠지만 나의 용기(?)에 놀랐었지..
그런데 클로디아는 나보다 더 한일을 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계획을 세워놓고, 그것도 동생 제이미까지 같이 가출을 했다.
약 1주일정도의 성공적인 가출..
지금 같았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1주일이나 학교를 빠지고 학원을 빠진다면..,
말이 될까?? 그 뒷감당은 도대체 누가 하란 것인가..!!
너무나도 잔혹한 세상 현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나는..,
감히 도전하지 못할 일일 것이다.
가출 했을 때의 클로디아는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였다.
나에게도 클로디아와 같은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의문점은..
그 값진 조각상과 작품들이 모여있는 미술관에..
몰래 카메라가 없을까하는 점이다.
그 누가 알겠는가?
클로디아와 제이미 같이 누군가 몰래 미술관에 들어와 그림을 훔쳐내갈지..!
소설이라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소설.. ‘책’ 이 난 너무나도 좋다.
클로디아의 비밀을 읽으며..,
‘비밀’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 세상에 누구나 간직하고있는 ‘비밀’이 있을 것이다.
클로디아 역시 가출을 계획하는 것, 가출을 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유는
아마 그것이 ‘비밀’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 모두가 알고있는 상태에서 가출을하고,
경비원들 모두가 알고있는 미술관에 숨어 들어간다면
과연 클로디아는 무슨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나 역시 나만의 ‘비밀’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살고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