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뭐 없을까?하며 이름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엄혜숙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6월 30일 | 정가 25,000원

위인전 뭐 없을까?하며 이름을 널~리 떨치는 유명회사들의 위인전들을 보아도 선뜻 맘이 가질않았다.
내용이고 기획으도고를 다 떠나서 너무나 방대한 양과 거의가 비슷한 짜임으로 되어있어서 나도 선뜻 손이 가질 않는 책인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을때가 있다.
그래도 어쨌거나 고슴도치 엄마라 그나마 고르고 골라 위인전을 들여놓고 아이가 좋아라 하는 인물들만 보고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서울의 성곡미술관에 존버닝햄이 그의 부인 헨리 옥슨버리와 함께 온단소식에 정말이지 가고팠지만…책으로 그를 만날수 밖에 없었다.
그의 마음이 녹은 책들말고 그를 이야기한 책을 만나 반가웠다.
그의 생각과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아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 이야기와 그림들은 어느 위인전 못쟎은 감동을 준다.
너무나 닮은 그과 그의 그림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동화책에서와 같은 느낌을 가졌다.
편~~안~~한 마음.
봄이나 가을에 한가로이 거닐수 있는 잔디밭이나
무더운 여름날 그래본 적은 별로 없지만 뜨거운 햇벷을 피하기에 충분한 커다란 오랜나무 기둥아래의 그늘과 같은…
오들오들 살이 떨리는 찬 겨울에 뜨뜻하게 드러누울 수 있는 아랫목같은 그를
동하책의 그림이나 이야기에서 처럼 이 책에서도 보았다.

사이사이 드러내보이는 사진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빛바랜 사진첩에서 받는 향수라는 느낌.
그리움같은 걸 느껴본다.
어째서 그이 짧고도 반복되는 쉬운 말들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따스함을 주고
아이들에게 친근함과 다시보고파 하는 기대감을 주는지
이 책에 담긴 그의 일대기들을 읽어가면서 한나하나 몸에 베이는 느낌이다.

이것이야말로 산 위인전이 아닐까? 싶었다.
이담에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을 나이가 되면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가는 어린이서점의 이름은 상상.
거기에 들러 책을 고르고 주문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 이상하게 맘이 그래선지 뿌듯~하다^^
가끔은 그 기분에 만취하여 지나친 무계획적인 지출에 힘겨운 한달을 보내기도 하지만 암튼 책이있는 곳에 가면 좋다~
나는 이담에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게 꿈이다.
우리동네 도서관..
꿈을 이루리라~
존버님햄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고싶어라도 그리 하고싶단 억지를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