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짧은 책이지만, 나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행복하게 사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 사람은 반드시 아이, 어른, 노인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와 어른은
“내가 노인이 되어 죽으면 어떡하지? 어떡하든지 더 살거야.”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노인이 되고 보면
“난 이제 살만큼 살았어. 충분히 행복을 누렸으니깐 이젠 떠날거야.”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할머니가 바로 그런분이다. 비록 노인이 되어 눈도 침침하고, 걸음걸이도 느리고 기억력도 흐리지만 더없이 행복한 할머니. 구석방에서 조용히 추억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지내신다. 난 이책 중에서 가장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말은 바로 이것이다.
“내 몫의 젊음을 살았으니 이젠 늙을 차례야. 내 몫의 케이크를 다 먹어서 나는 배가 불러.”
그렇다. 막상 먹으려 할때는 다른 케이크까지 다 먹고싶은 마음이지만 막상 먹고보면 그 케이크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아이들이 보는 아주 작은 동화지만, 난 다시한번 삶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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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이 책은 마치 철학도서처럼 많은 여운과 생각을 던져 주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가 명언이라고 생각했던 문구는 나에게도 참으로 깊은 감동을 주었다.
마치 욕심을 걷어내고, 겸허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이해자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그 속에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고, 이제 곧 할머니가 되어 비춰질 내 모습이 될
수도 있기에 더욱 많은 생각을 안겨준 것이 아닌가 한다.
한 글월 하단에 책을 읽는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생각을
끄집어 내어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분명 우리아이처럼 생각할 것이다.
“난 책읽기가 좋아. 정말 재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