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물의

시리즈 과학 그림동화 2 | 글, 그림 엘레오노레 슈미트 | 옮김 김윤태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9월 15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책교실 권장 도서 외 1건

@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물의 변화

‘물’의 순환과정을 다룬 책들은 원리과학을 다룬 전집에도 꼭 하나쯤은 들어있고, 단행본으로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아름다운 그림과 한편의 시와 같은 글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과학책이라 생각하고 나열식 설명이 있을 거라 짐작했는데 물의 흐름을 이렇게도 멋진 표현으로 글을 쓰고 그릴 수 있는지… 작가의 다른 책까지도 궁금해진다.

제목대로 물은 여행을 한다. 태어난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그로인해 물방울이 다른 모습을 변하고 다시 본래의 곳으로 되돌아간다. 물방울이 모여 구름이 되고, 추운날엔 눈송이로도 변하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빗물로도 변하여 땅으로 내려온다. 내려와서는 일부는 땅이품고 땅이 품지 못한 물은 계곡을 따라 호수에 이르고 이어서 바다에까지 이른다. 이렇게 지나오며 더러워진 물은 다시 순환을 예고한다.

내용을 축약해 줄거리를 만들어보니 이 책이 주는 차분함과 서정적인 면이 사라진것 같다. 과학적인 측면을 아주 섬세한 말로 꾸미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물이 구름이 되었다가 차가운 공기를 만나 눈이 되었다가 다시 녹아 물이 되어 여행을 하는 장면때문에 모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과학적인면에서도 손색이 없고 그림동화로도 손색이 없는 멋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