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옷을 벗기 시작했을 때, 남자 아이가 웃으며 벌거숭이의 모습으로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자가 옷을 벗는다는 발상 자체도 기발한데, 그 속에 곰이 나타나고, 또 남자 아이가 나타날 줄은…^^
아이들은 옷 벗기를 참 좋아하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책들은 혼자서 옷 입는 것을 더 중시하지요.
분명 혼자 옷 입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인 옷 벗기가 있음에도 말이지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합니다.
“벗는 거야 간단하죠. 입는 건 몹시 귀찮지만요”하는 표현이 대표적이지요.
고양이를 쫒던 사자가 곰이 되고, 이제 다 벗었나 싶던 곰이 다시 옷을 벗기 시작했을 때는 저조차도 즐거웠습니다.
그렇듯 신나게 준비 운동을 하고 목욕통으로 뛰어든 용이.
거품 속으로 숨기도 잘하네요.
정말 변신술의 귀재네요.^^
다 씻고서는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달고서 섰는 용이.
씨익 웃는 표정이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의 표정과 너무도 닮았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하하 큰 웃음을 달고 읽을수 있는 책, 저런 벌거숭이네.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은 엄마의 웃는 얼굴임을 생각해 보면 아이와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로 몸도 마음도 점점 움츠러드는 요즈음.
건강한 웃음으로 집 안 온도를 높여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