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중국의 동화를 접하게 되었다. 지금껏 우리나라 고전 동화는 많이 봐왔지만, 처음으로 중국의 동화가 무엇인지 알 기회가 왔다. 난 기쁜 마음에 책을 빨리 열었다.
총 325쪽이나 되는 이 책에는 총 27편의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 두꺼운 책 속의 담긴 많은 이야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역시 제목그대로 난쟁이 왕국의 사냥터이다. 중국에 위라는 성을 가진 선비가 살았는데, 과시에 합격하여 수재가 되었고, 향시를 보기 위해 절간에 들어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에는 벼룩과 빈대, 모기들이 들끓어서 언제나 잠을 설쳤다. 어누날 위 수재가 낮잠을 자려다가 침대밑에서 소리가 난 것을 들었다. 그런게 그것은 난쟁이가 아닌가? 사냥복 차림으로 나서더니 곧 다른 난쟁이들이 매와 사냥개, 그리고 말을 몰고 침대에서 달려나왔다. 곧 그들은 빈대와 벼룩, 모기와 파리들을 사냥하여 위 수재는 더 이상 고생하지 않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전부 희한하지만, 희망이 있는 이야기다.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을 우리가 잘 아는 동물과 함께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 짜임새는 우리나라 이야기와 비슷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이야기가 중국으로 전래된건지, 중국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인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아니면 중국 옆이 바로 우리나라여서, 서로의 이야기가 비슷한 걸지도 모른다. 내가 읽은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는 전부 재미있듯이 이 책속의 중국 이야기들도 전부 재미있었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