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배변 훈련 중인 아들녀석에게 돌 즈음 지날 때 선물해 준 책입니다.
배변 훈련을 계획 중인 엄마라면 몇달 전 부터 자연스레 접하게 해주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주인공인 용이는 이제껏 기저귀를 쓰다가 할머니께 항아리를 선물 받습니다.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꽃병일까요 아님 새둥지 일까요? 그것은 용이의 새 변기입니다.
변기의 용도를 알긴 하지만 사용법에 영 미숙한 우리 용이.
실수로 변기 옆에 용변을 본 용이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가 자연스레 떠오르네요.
하지만 첨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용이는 꾸준히 시도해보고
마침내 자연스레 용변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변기를 들고
화장실에 가서 똥이랑 인사를 하지요.
엄마와 함께 하는 배변훈련이라 저희 아이도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표지가 스폰지폰이고 붉은 계열의 색상이 배변활동의 두려움 보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저희 아들도 이젠 제법 배변훈련이 되었답니다. 모든건 다 때가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첨엔 실수도 많았지만 이젠 자연스레 용변이 마려울땐
아기 변기로 쪼르르 달려갑니다.
근데 한가지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변기의 모양인데요.
서양에선 아기 변기가 이모양인지 모르지만 (한번도 보지못했어요 서양식 아기변기를요.)
요즘 쓰는 아기 변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듯합니다.
저도 첨엔 사실 변기 모양이 주전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점 빼고는 100점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