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날 조촐하게 조카와 아이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선물은 받는 기쁨도 크지만 주는 즐거움이 더 대단하지요.
선물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주는 사람의 마음만으로도
가슴벅찬 감동을 줄수 있답니다.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은 실수연발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 사건을
다룬 동화책입니다.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으시고
창문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선물을 휙 던져버리시는 덜렁이 산타할아버지.
고양이에게 줄 선물을 꿀꿀 돼지에게 줘버리시고, 얼룩말에게 줄 선물을
귀여운 토끼친구들에게 줘버리시네요. 제대로 선물을 받은 친구가 없답니다.
그나마 찍찍이한테만 제대로 선물전달을 하셨네요.
하지만 선물을 받은 동물친구들 모두 즐거운 깜짝 선물에 행복해합니다.
이 책의 묘미는 구멍을 통해 어떤 동물인지 유추해보는 재미와
마지막에 각 동물들이 원래 선물받기로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짝을 맞춰보는 것입니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구멍을 통해 보이는 동물이 생각했던 것과의 차이를 통한
재미를 느끼면 될듯 합니다. 정말 유쾌한 선물 전달사건 이었답니다.
이젠 고미타로의 매력에 빠져 버린 것인지 고미타로 시리즈에
유독 관심이 가네요. 그만큼 고미타로의 재치와 유머에 어른아이 할것없이
빠져든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