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병을 가지게 된 조이를 바라보는 내게는 조이가 마냥 측은하게 바라봐 지지가 않는다.
병의 원인이 규명되지도 않았고 그래서 완전한 치료약도(물론 효과 좋은 메칠페니데이트계의 약물이 있기는 하다)없는 지금. 그것이 여러가지 식품첨가물 때문인지, 아니면 유전에 의한 것인지 임신중의 스트레스나 양육방법의 문제및 뇌의 전두엽의 문제등 다양한 원인을 예로 들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것에 기인했는지 보다 그것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다.
점점 더 많은 수의 아이들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소아정신과 의사들이 우스개 소리로 그네들이 ADHD로 먹고 살고 있다는 말을 농담삼아 할 만큼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다.
모타가 달린듯 늘 끊임 없이 움직이고 문제를 일으키며 안절부절, 자기의 생각과 다른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며 스스로나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그래서 아이를 양육하는 양육자를 무기력하게 하거나 죄책감을 가지게도한다.
조이 또한 연필깍이에 손을 넣어 돌리거나 열쇠를 삼키는 등의 우리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행동을 하지만 조이가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것은 아니다.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포용해 주어야 할 눈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이의 엽기적인 행동들로 인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그냥 단순히 재미만을 쫓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물론 어른들이 읽었을때야 그 안에 내포된 다른 뜻 까지 파악할수 있겠지만 열쇠를 삼키는 행동이나 손을 열필깍이에 돌려버리는 행동을 아이들이 그냥 넘어갈 것 같지가 않다.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힘들어 할 지,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치료하거나 행동수정을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는 갖춰지지 않았다.
미국같은 나라야 워낙에 드러내 놓고 치료를 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우리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이제는 많이 알려서 이해를 구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스템이 도입되길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