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의 이름이 무척이나 특이하고 재미납니다.
어느 날 아침 내 침대 옆자리에 누워 있던 곰 인형의 이름이 너무나 길어서 줄인 이름이 바로 일요일이란다. 그 어느 날 아침이 바로 일요일구요^^
나는 곰 인형 일요일을 너무나 좋아해서 언제나 함께 하지요. 그네를 탈때도 자전거를 탈때도 화장식 갈때조차 옆에 있는 작은 플라스틱 요강 위에 쪼그리고 앉게합니다.
나는 일요일과 좋은 친구라 여기며 늘 털을 쓰다듬기도 하고 같이 자기도 하면서 사랑을 줍니다. 그러나 일요일도 똑같이 나를 좋아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일요일이 내게 말을 걸지도 않고 나를 안아주지도 뽀뽀를 해 주지도 않났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일요일의 배를 밟고 장난감 망치로 머리를 힘껏 내리칩니다.
그래도 일요일에게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나는 너무나 속상합니다. 일요일에게 우유도 먹여보지만 일요일이 입을 벌리지 않아 입 위로 흘러내리고 꿀빵을 입에 넣어 주어 보지만 마찬가지로 입이랑 털이 꿀 범벅이 될 뿐 입니다.
나는 일요일을 사랑하지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엄마는 일요일을 세탁기에 돌립니다. 그렇지만 나는 일요일이 슬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 꿈꾸듯 일요일의 세상으로 내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엔 내가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으로서의 입장이 됩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손님인 곰들이 나를 꽉 껴안기도 하고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일요일의 생일선물로 팔려가지요.
이렇게 설정자체가 곰인형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인형이 되어 보았기에 아무말 하지 않아도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순전히 “나”이지만 곰인형 일요일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언제나 난 너의 친구가 될수 있어”라고…
아이들은 곰인형이 됐든 다른 장난감이 됐든 그렇게 애착관계를 형성하여 그 물건과 떼어내기가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손수건이나 이불이 되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볼 수 있지요.
그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7세부터라는 연령표시가 있는데 7세가 읽기에는 글씨의 크기가 너무 작고 글의 양도 많네요. 내용이 어렵지 않아 엄마가 읽어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