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책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재작년 아이 다섯살 때였다. 처음 만난 유치원 친구들 중 책을 너무 좋아해 늘 책을 끼고 있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 긴 책을 읽고 오느라 유치원에 매일 늦어 유치원 스쿨버스를 타지 못하고 늘 엄마가 데리고 왔다.
어찌 그렇게 책이 좋을까 부럽기도 하고 그 친구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 이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인지라 아이도 궁금해하며 이 책에 관심을 보였지요.
처음에는 우리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고 단순히 책에 있는 이야기와그림을 따라 쭉 읽는 것이 아니라 다소 복잡한 구성으로 만화처럼 되어있었기 때문에 망설였지요.
하지만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그래서 스쿨버스 시리즈를 키즈까지 40권을 다 구입하게 되었지요.
무척 특이한 개성 넘치는 프리즐 선생님. 그리고 수 많은 아이들의 이름이랑 얼굴을 외우는 게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고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고 쉬울줄이야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정말 이런 수업이 있다면 무척 즐거울 것 같지요? 프리즐 선생님의 선두지휘 아래 다양하게 변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아이들은 생생한 현장 체험을 하며 과학을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한 내용을 보고서처럼 꾸며놓은 내용은 무척 중요하기도 했고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할 때 이렇게 보고서를 꾸밀수 있구나 하는 샘플도 되어주었답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과학 실험을 거의 해 보지 못한 저는 이렇게 과학 수업이 진행되는 학교가 있다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다니고 싶답니다.
아이들은 아마 이런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저와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프리즐 선생님과 아이들을 따라 즐거운 과학 체험을 해봅니다.
늘 집에서 사용하는 수도물. 하지만 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 집까지 오는지 생각하지 못하던 아이가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무척 잘 알게 되었답니다.
프리즐 선생님 반 아이들은 수도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알아보는 수업을 하다 직접 정수장으로 견학을 가게 됩니다.
단순히 정수장 시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물방울이 되어 정수장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재미, 그리고 철저하게 고증된 사실만을 알려주는 어린이들의 최고의 과학적인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