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방안 의자에 앉아있는 심상치 않은 다섯명의 인형들이 있습니다.
“다음엔 너야” 하는 분위기상 살벌한 내용일 듯한 동화일 듯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엔 휴~ 안도의 한숨과 입꼬리가 올라가는 미소가 보이는 동화입니다.
고장난 장난감들은 양팔이 빠진 태엽 펭권, 바퀴빠진 새, 팔을 다친 애꾸눈 곰인형,
왕관이 떨어진 개구리, 코 끝이 부러진 삐에로 인형입니다.
문이 열리더니 하나가 나오고 하나가 들어갑니다.
넷, 셋, 둘, 하나 결국 마지막 남은 삐에로 인형이 미지의 문을 엽니다.
그곳엔 인자한 표정의 의사선생님이 계시네요.
고장난 장난감을 고쳐주시는 고마운 아저씨 입니다.
이 책은 정말 간단하면서도 많은 교육적 교훈을 주는 동화입니다.
우선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는 태도를 키울수 있지요. 어른이지만 저도 가끔 고장난
장난감을 보면 아픈 아이를 보듯 마음이 아픕니다. 고치기 힘들거나
혹은 아이의 관심에서 비껴난 장난감들이 창고에 있을때 맘이 애잔하지요.
아이가 어느정도 자란다면 장난감을 왜 소중히 다뤄야하는지
이책을 통해 일깨워주면 될듯합니다.
다음으론 틀린 그림 찾기의 게임이네요. 다쳤던 장난감들이
미지의 문을 나와 어디가 어떻게 바뀌어졌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유독 싫어하는 아들녀석에게
병원은 꼭 무섭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아픈 장난감도 고쳐주는 곳이 병원이라는 걸 알려줄렵니다.
으스스한 책 표지와 달리 역시나 동화책은 가슴따뜻한 내용이라는 걸 보여주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