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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이가 덮고 있는 이불은 퀼트로 만들어졌다. 그 조각에는 그 아이가 어릴 때 입던 옷도 있어서 조각 마다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조각 마다 정성껏 색칠하고 모양을 그려 넣어서 그런지 조각들이 하나하나 살아서 숨쉬는 것 같다.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조각이불이 날씨가 쌀쌀한 요즘 머리부터 발끝까지 푹 쓰고 다녂으면 한다. 그 푹신푹신한 느낌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니 주인공 아이는 그 이불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우리엄마는 아토피가 있었던 나에게 특수제작한 이불을 선물해주었다. 얼마나 좋던지 맨날 빨고 안고 끌고 내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그 이불을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좋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니 어렸을 때의 내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내 동생은 이 책을 보더니 “엄마도 나 이불 만들어 주지..”하면서 투덜거렸다. 나는 바느질에는 자신이 없었다. 내 친구들 중에서는 바느질 잘 하는 애들이 몇명있던데…난 엄마를 닮지 않았나보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옷도 만들어 주셨고, 생활 소품들도 만들으셨다. 뜨개질로 조끼도 떠 주셨다. .
이 책을 통해 바느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단순한 바느질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된 일이다. 나를 보며 이불을 떠 주신 우리 어머니…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