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아주 낡은 동화. 겉 표지또한 황량하다. 그렇지만 작가는 내 짝꿍 최영대를 쓴 정순희 작가님이었다. 비록 매우 옛날 책이지만, 내 짝꿍 최영대의 감동을 다시 맛보게 되었다.
바람 부는 날, 소녀의 연이 바람을 따라 멀리 날라갔다. 소녀는 열심히 연을 따라가지만, 연은 나무에 걸린다. 결국 나무에 올라갔지만 연은 다시 멀리 날아갔다. 연은 차도를 건너서 형들한테 갔다. 그들은 짓궂게 연을 멀리 날려버린다. 소녀는 그들을 원망하며 다시 연을 쫓아 갔다. 하지만 연은 웅덩이에 빠져버리고 소녀는 젖은 연을 꺼낸다. 그렇지만, 소녀는 아주 획기적인 생각을 해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라 연을 빨래와 함께 말려서 물기를 날려보내는 것이다.
이야기의 깊은 주제는 알지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인생은 새옹지마란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어떤 일이 나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좋을 때도 있다는 것 말이다. 처음에 소녀는 연을 따라 무척 고생을 했다. 바람때문에 연이 계속 날라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중에 바람때문에 연을 쉽게 말릴 수 있었다.(실제로는 해가 말리는 것인데-)
글도 몇글자 없는 책이라, 책의 깊은 뜻은 알지 못하였다. 다음에 다시 읽어봐서 그 뜻을 깨우칠 수 있다면 좋겠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