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실제사진이 함께 실려있어
한 쪽 페이지 그림을 보면서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다른 페이지의 실사를 통해서는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앨버트가 높은 산을 엄마 아빠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그만 벼랑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른 페이지에서는 드넓은 푸른 하늘에
한 마리의 점처럼 묘사된 새 한마리가 창공을 여유롭게 날으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앨버트가 벼랑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하늘을 나는, 공중곡예를 하듯 편안한 장면으로 느껴지게끔
상상력을 불어 넣은 것이지요.
또 엄마와 아빠 앨버트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주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면에서는 하늘에 구름이 운무를 하듯
모여있는 실제사진으로 표현해
구름과 사람이 군무를 하는듯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어 놓았지요.
이렇듯 구름나라에서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것도, 함께 원을 그리는 것도
모두 아름답게 바뀔 수 있습니다.
구름 나라에서는 구름 나라 아이들과 뛰어내리기 놀이,
수영, 그림 그리기, 달리기도 하며 재미있게 놀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우리 나현이도 책을 보면서
저를 일으켜 “둘이 살짝 손잡고 오른쪽으로 돌아요…”노래를 부르며
원을 그리자고 했구요,
또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짓을 훨훨 하며
거실을 날아다녔답니다.
역시 따라쟁이입니다…^*^
그렇지만 앨버트는 구름나라에서 신나게 놀았지만
자신의 침대가 그리워집니다.
아무리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이 있을지라도
저녁 무렵이면 집을 찾는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구름나라는 신나는 놀이의 공간, 상상의 공간이지만
역시 마음의 고향은 집이고
엄마 아빠 일 것이니까요…
어린이 그림처럼 서툰 형태의 그림에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는데
아이들과 친숙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실려 있는 것이랍니다.
그림책의 언어 역시 갓 글 배운 어린이의
말투처럼 짧고 어눌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절히 맞추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재료도
물감, 크레용, 고무 수채 물감, 파스텔, 목탄, 먹물…등이 쓰여
각기 다른 맛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