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라는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르다는 이유로 유난스럽다고 평가 받지요.
웨슬리는 피자도 콜라도 싫어하고, 축구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머리카락을 짧게 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웨슬리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럴 때면 재빨리 도망쳐야 하는 웨슬리이지만, 웨슬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뭔가 색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고 그 꿈은 여름방학을 계기로 멋지게 피어 오릅니다.
우선 웨슬리는 뒷마당을 본거지로 하기로 합니다.
새로운 풀과 열매,
새로운 옷감과 기름,
새로운 시계와 놀이.
모두가 비웃었었지만, 웨슬리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웨슬리의 여유가 아이들을 부른 것일까요?
처음에 비웃기만 하던 학교 친구들이 하나 둘씩 웨슬리의 세계로 들어옵니다.
웨슬리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열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그러다 또 조금씩 알게 됩니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인 편이 더 좋다는 것을요.
어느덧 여름방학이 끝나갑니다.
웨슬리는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자신만의 것을 기록하기 위한, 자신만의 언어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자신만의 세계에 살 수는 없는 일.
개학을 하면 웨슬리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어쩌면 또다시 유난스럽다는 비난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르지만, 자신감으로 충만한 웨슬리는 당당히 걸어 나옵니다.
그리고 이내 알게 됩니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요.
자신을 따돌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웨슬리가 만들어 놓은 세상 속으로 들어와 웨슬리의 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웨슬리는 이제 친구들과 함께여도 행복합니다.
집단 따돌림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일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다름에도 애써 같은 척 하려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아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나는 다르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아이.
나의 길을 찾고, 또 상대가 원한다면 기꺼이 나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
우리의 아이들이 그러할 수만 있다면 따돌림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요.
이 책은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전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