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들의 병원의 두려움을 마음속으로 읽을 수 있는 책 같습니다.
아니,,
아이들 뿐일까요?
저또한 지금도 병원 가서 주사 맞는것이 두럽습니다..ㅋㅋ
그땐 기도를 하죠.. “하느님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저 아이도 낳았으니 참을 수 있겠죠..”라고요.
그림이 뭐랄까? 이 책이 아이들이 병원의 두려움을 얘기 해주듯
문하나, 의자 4개, 다친 동물 인형들..
근데 가만히 보면 의자 하나는 비워있지요?
왜그럴까?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아이들 그림책을 그림으로도 얘기를 해주는 편이라서 눈에 금방 들어오더라고요..
그랬더니 다음장에 정답이..
문이 열리는데 그 문은 환한 색 불빛이 보이더군요..
또하나,, 불빛 때문인지, 조명발 때문인지
그 방에 들어갔다 나온 인형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한결 밝고 걸음걸이도 경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디선가는
망가진 인형들을 고쳐주는 병원이 있겠지요?
딸아이는 아주 어릴때는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더니
요즘은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데요..
그러더니 이책을 읽고 나더니
“엄마, 이 인형들 내가 다 고쳐줄까?” 라며 고민에 빠지더라고요..^^
우리집에 인형들이 좀 많습니다.
저는 인형을 사준적이 없는데
여자아이라서 주위분들이 많이 사주셨어요..
이 책을 읽고선요.. 우리 집 인형들 아픈거 고치는것은 현지몫이 되어버렸어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마루에 한살림 차려져 있답니다..ㅋㅋ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엄마,, 이 인형들 내가 다 고쳐준거야”라면서 왠지 뿌듯한 표정으로 제게 말하는
딸아이..
우리집 인형들은 복받은거죠?
혹시 인형들이 아프면 우리딸아이에게 오세요..
다 고쳐드립니다..^-^
병원에 가서 예방주사 맞는것도 무서워서 앵앵 울던 아이가
이제는 제법 의젖해져서
이빈후과 가서도 의사 선생님이 코에 약을 넣어도, 귀를 보고, 목을 보아도
울지도 않고 잘 참습니다.
이제는 자기 차례가 되기 전에 기다리면서 우는 아이들이 들리면
문밖에서
“엄마, 오빠가 운다.. 잘 참으면 될텐데.”라면서 기도를 해줍니다.
“하느님 오빠 안아프게 해주세요..”라고요.. → 물론 처음 보는 오빠지요..^^;
하지만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다음엔 너야..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참 무서운 말같기도 하지만
피할수 없는 내 차례가 있다는 걸 알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