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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불”을 읽고선 갑자기 퀼트를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답니다.
예전부터 퀼트에 관심이 있긴했지만 쪼그리고 앉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한다는 것이
사실 조금 시간낭비 같기도 했고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하지만 소녀의 조각이불을 보고선 저의 생각이 틀렸구나 생각했습니다.
소녀의 조각이불은 새이불이 아니랍니다. 소녀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입고 덮었던
조각천들을 엄마가 정성껏 이어붙여 만든거지요.
소녀는 조각들을 보면서 어릴적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립니다.
마치 낡은 사진첩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듯이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조각이불을 덮고 자면서 소녀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어느날 밤 소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자신의 조각이불이 마치 작은 마을의 모습을 띄고 있었거든요.
소녀는 마을을 구경하다 강아지 샐리를 찾느라 조금 두려우면서도
아름다운 마을을 헤맵니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조각이불”의 세계.
아이들의 상상력을 끌어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서커스 광경을 보면서 저 역시 환상의 세계에
다녀온듯 하네요.
엄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조각이불. 저도 우리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