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유치원을 다니는 재승이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다. 자신의 누나가 머리를 짧게 깎았기 때문이다.재승이의 자랑중에 한가지는 누나의 긴 생머리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 후에 모든게 바꼈다.
어머니가 회사에 다니기 시작해서 돌봐주지 못하고, 방도 세를 들었다. 어머니가 바빠서 누나의 머리를 손질해 주지도 못하니 결국 시원하게 깎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짧게 깎은 누나의 머리가 오히려 시원해 보이고 예쁘다고 했다. 불퉁해진 재승이는 괜히 누나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쉽게 짜증을 낸다. 그러나 누나는 재승이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고, 재승이를 괴롭히는 사람도 혼내준다. 많은 사람들은 재승이가 부럽다고 하지만 그래도 재승이는 싸움꾼 누나를 매우 부끄러워한다.
여기 나오는 재승이는 혹시 누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누나의 겉모습만 보고서 좋아하다니… 그것이 오히려 좋은점도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재승이가 누나를 더욱 더 사랑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