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만점의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 영화 “슈렉”의 원작이다.
영화를 먼저 보고 한참 후에 보게 된 책이라
영화에서 슈렉의 천진난만한 눈동자를 이 책 속에서는 찾을 수 없어
조금은 실망했었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특성이
은연중 머릿 속에 장악이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윌리엄 스타이그의 재치가 기발하여 읽는 동안 재미가 있다.
특유의 낙서처럼 아무렇게나 그린듯한 그림은
아이들의 시선을 잘 끌어들여 호흡의 끊김이 없이 읽게 만든다.
못생긴 것을 자학하지 않고 더 못생기고 냄새 나는 것을 좋아하는 슈렉. 나쁜 짓도 하는 슈렉. 영화와는 다른 내용의 겉모습만 비슷한 슈렉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소리 내어 읽으며 보면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