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람의 욕심을 다룬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6월 1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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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의 욕심을 다룬 책입니다.
처음엔 마음 편히 농사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던 여섯 사람이 그 염원을 이루게 되자 조금 더, 조금만 더를 외치다 결국엔 처음의 상황으로 되돌아 간다는 이야기이지요.
자신의 탐욕으로 빼앗은 타인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군인을 불러 들이고, 또 그 군인들로 하여금 더 많은 군인들을 불러 모아 군대를 만드는 여섯 사람.
왜 다섯도 일곱도 아닌 여섯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군대로 하여금 더 많은 타인의 것들을 빼앗기를 지시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욕심으로 인해 나 자신을 포함한 주변의 것들을 얼마만큼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 지를 너무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는 여섯 사람.
그 여섯 사람을 보면서 문득, 친구를 때리고서도 말다툼 하다가 화해했는데 다시 열 받게 해서 때려줬다고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얘기하던 여학생들의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그 여학생들은 무언가를 더 많이 갖기 위해 타인을 해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고서도 조금의 죄의식도 갖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그것이 슬프고, 아이들의 그림책에 너무 어두운 어른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 불편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알리려 애쓰지 않아도 좋을 모습을 너무 일찍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