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나 숲등의 나무밑둥이나 그늘등에 붙어 있는 버섯을 가끔씩 목격하게 될때가 있다.
그러나 그 버섯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을수 있는 것인지, 먹으면 안되는 독버섯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으례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겠거니…하는 추측을 할 수는 있겠으나 실제로 수수한 색을 가진 버섯임에도 맹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독버섯의 색은 화려해~’라고 쉽게 말 할수도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버섯(그것은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버섯이겠지만)이 아니라 이름부터가 낯선 버섯들을 소개하고 있다.
말불버섯은 밟으면 갈색 홀씨들이 마치 먼지처럼 흩어져 날아가고 다 자라면 몸에 스스로 구멍을 만들어 홀씨를 내보낸다. 또 말뚝머섯은 홀씨에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로 파리 같은 벌레들을 끌어들여 홀씨들은 파리의 다리에 묻게 되어 멀리 옮겨진다. 말징버섯, 먼지버섯, 깔때기 버섯등 여러가지 버섯중 내가 아는 버섯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울상을 하는 아이는 뭔가 자신이 알 만한 버섯이 나오지 않을까 끝까지 찾아보았으나 대신 재미있는 모양의 버섯을 보고 신기해 한다.
별모양을 한 먼지버섯이나 턱수염버섯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가족이 버섯을 따러 가는 이야기로 아름다운 그림과 균사니 포자니 하는 버섯의 기본 상식과 함께 흥미를 가지게 하나, 세계적으로 만여 종의 버섯이 있다는데 우리땅에서 자라는 버섯에 대한 정보가 없어 참 많이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