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재미있어 몇번이나 다시 읽었다. 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처럼 고미타로 그림책의 매력이 한 껏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진짜 사자인줄 알았다. 그런데 사자처럼 고함을 지르며 놀고 있고, 곰처럼 뒹굴며 놀고 있는 용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목욕할 시간이 되었지만 더 놀고만 싶은 용이, 이제 다 벗었나 싶었는데 아직 한참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사자탈을 벗고 바지와 웃 옷을 벗어서 이제 그만인가 싶었는게 곰 옷까지 벗어야 진짜 벌거숭이가 나온다.
사자 가면을 훌라당 벗어던지고, 바지와 셔츠를 벗고, 곰 가죽 같은 옷을 벗는 장면을 보면서 다음에는 뭐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니 책을 읽으면서 기대감이 더 커진다.
입는 건 어렵지만 벗는 것은 이제 손쉽게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용이는 바지와 셔츠를 벗는 방법까지도 차근차근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