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책
책을 읽기 싫어하고, 재미 없어 한다는 아이들한테 많이 권하는 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집에 있는 올빼미였다. 집에 있는 올빼미에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하고 행동했을 일들이 담겨 있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모두가 재미있어 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다섯편의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눈물차와 달이 나를 따라와가 제일 마음에 남는다. 슬픈 걸 억지로 생각해내서 눈물을 쥐어 짜내어 눈물차를 만들어 먹는다는 올빼미의 생각이 재미있다. 그리고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 이불을 불룩하게 하는 혹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그 혹을 붙잡으 하는 행동은 우습기도 하지만 충분히 공감이 간다.
엉뚱한 것 같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어린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올빼미의 행동 하나하나가 낯설지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라서 책읽기에 재미를 못 느끼는 초등 1-2년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