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트럼펫을 읽으면서 흑백 그림책이 주는 매력을 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흑백의 그림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채가 어우러진 칼라였다면 트럼펫을 불고 싶은 벤의 간절한 바람과, 마치 트럼펫 연주 소리를 듣는 듯한 분위기가 주는 그림책의 여운이 이렇게 오랫동안 남아 있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무엇이든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생각해본다.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게 세상일이지만 꿈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산다면, 그 꿈을 접지 않는다면, 꿈꾸고 바라던 걸 다 이룰 수는 없다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가깝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벤이 훌륭한 트럼펫 연주자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꿈을 키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