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입체북으로 곰세마리 책이 있던 터라 바이런 바튼은 어떻게 이 스토리를
풀어갈까 궁금했답니다. 더구나 이 스토리가 구전동화라는 점에서
작가의 참신한 발상이 내심 기대되었는데 역시나 실망을 안겨주지 않네요.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단순한 그림, 그리고 짧지만 함축적인 글.
어린 유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었다는 소개글 답게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곰세마리의 집에 낯선 금발이라는 소녀가 들어와 난장판을 만든다는 내용인데요.
작가는 죽 그릇, 죽의 온도, 의자의 흔들림, 침대의 딱딱함 등 다양한
정도의 표현을 재미나게 보여줍니다.
크다 작다, 뜨겁다 차갑다, 빠르다 느리다, 딱딱하다 푹신하다 등의 반대어와
아이들이 새롭게 배울 “알맞게, 딱 좋아”라는 표현들이 재미납니다.
만약 우리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금발이처럼 이방인이 들어와
집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물건에 손을 대면 어쩌나 하고
아이와 재미난 상상을 해봅니다.
초록 숲속에 사는 곰세마리와 금발이의 소동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동화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