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짜안한 동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7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엄혜숙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2월 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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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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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짜안한 동화…
5살무렵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첨 접해보고…아이가 존버닝햄의 작품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근데..그동안.. 짧은글밥의 작품만 접해보다..
너무나 많은 글밥에 미리 겁먹고..우선…약간은 어둡기까지한… 그림에 책을 덮어버리더라구요..
요즘..단행본에 시들해질 무렵…이 책을 구매했어요..
어…그런데..일년이라는 시간은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아이가 이 책에 흥미를 보이더라구요..예전에 자기가 도서관에서 보다 만 책이라며..

글을 읽는 중간중간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더라구요..
왜 그러냐..재미없냐.. 아니래요..슬픈느낌이 자꾸 든데요…
남자 아이지만..감수성이 많은 아이인지라..
보르카 가족과.. 다른 기러기들이 따스한 곳을 찾아 날아갈때..
친구들로부터…따돌림과 무관심속에서..제때 배우지 못한..날기와 헤엄치기..
보르카는 날 줄 몰랐기에..그들과의 동행을 하지 못하고..갈대밭에서 ..엉엉..
그 장면이 아이에겐 너무도 슬펐나봐요..
저도 괜시리..코끝이 찡하더라구요…
멀어져가는 그들을 뒤로하고… 깃털옷이 젖을 까봐…마른곳을 찾아 헤매는 보르카..

우리아이 왈…
엄마가 깃털옷을 한벌 더 짜주지…왜 하나만 짜줘서..젖을까봐..헤엄도 못치고..
그래서..보르카는 더 슬픈 기러기가 됏다고…

다행히…좋은 친구들을 만났지만..그 친구들하고의 헤어짐…
보르카에게. …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지요..

보르카의 안식처- 큐 가든…
아무도 깃털없는 보르카를 놀리지도 않고..친절하고..특히나 퍼디넌드라는 기러기가 보르카의 한이었던 헤엄치기도 가르쳐주고….
온갖 이상야릇한 기러기들이 모여있는 큐가든…..
그곳에서..보르카는 평온과 행복을 맛보고 있겠지요…
우리아이…
~엄마,,,우리도 런던의 큐가든에 가자…가서..보르카보고오자….

유치원에서 장애통합반이 같이 운영되는 곳에 있다보니…깃털없는 보르카를 보더니..그 친구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그 친구는 ~나랑 똑같은데…단지 귀에 보청기만 꽂았다고..그리고..자기 친구들은 웃지 않는다고..

편견없는 세상..아이들에겐…그 아인 단지 자기와 똑같은 6살로 보이는 그냥…약간 말이 어눌하고 귀에 보청기만 꽂은 아이로….
왜..보르카의 가족과 다른 기러기들은 보르카를 그렇게 멀리하고..다르게 봤을까요..
단지 깃털만 없을 뿐인데…

아이 말대로 자꾸 슬픔이 밀려오는 책이네요…
오늘밤 아인…보르카를 만나려..꿈나라서…영국갈꺼래요…
맘 한구석이 뭉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