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이 이렇게 곱구나~ 옛스러운 우리 말을 참 예쁘게 잘 살린 게 너무 맘에 든다.
이들의 대화만 들어도 아씨방의 일곱 동무들이 각자 하는 일들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하고~
그림도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특히 아씨가 일곱 동무들에게 꾸중을 한 뒤의 상황은,
바늘 각시, 골무 할미, 홍실 각시 등 각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에서
그들의 놀라고 섭섭한 마음 재미있게 참 잘 드러나 있어,
하나 하나 찬찬히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 아이들이 자기만 귀한 줄 알고 자란다고들 한다.
형제도 많이 않아 나눠 쓸 기회도 적고, 물질적으로 풍요해서 소중하게 아껴쓸 생각을 못하는 아이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 물건 하나 하나가 다 필요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준 뒤,
“엄마, 빨강 두건 아씨 또 읽어 줘~” 하는 이야길 자주 듣는데,
이 책만큼음 몇 번이라도 읽어주고 싶은 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