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은 할아버지가 손자인 주인공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걸음마를 가르치면서 말하던 단어이다. 오른발 걸어봐, 왼발 걸어봐 하면서 걷기를 시키던 것이다.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던 손자는 어느 날 너무 아프신 할아버지를 보게 되고, 이제는 할아버지와 그 어떤 얘기를 못나눌 뿐 아니라..그 할아버지는 아예 손자를 못 알아보게 된다. 부모님께 이제는 할아버지가 너를 못 알아보실 것이라고.. 손자는 가슴아픈 얘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손자의 끊임없는 노력은 할아버지를 다시 기운을 차리실 수 있도록 한다. 손자는 자신이 받았던 할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되돌려 드린다. 할아버지께 다시 걷자고 오른발 왼발 하면서 말이다… 결국 할아버지는 정신을 찾게 되신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들이 하시는 말씀.. 이제는 너를 못 알아보실 것이라고 하는 얘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그냥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던 손자가 이별을 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나보다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했던대로 오른발 왼발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한번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동은 사랑에 의한 것이라는 간단하면서도 잊고 지내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