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디아에게 ……
나도 가출을 한번 해보고는 싶은 적이야 많지만, 클로디아 너처럼 계획을 짜려고 하니까, 너무 어려
워서, 늘 참았어.
가출은 참 어려운것 같애.
집에서 옷 챙기고 나가면 끝 일수도 있지만……생각해봐,씻는거야 뭐 너처럼 건물에서 씻치면 될
지 뭘라도, 이빨 닦을 때 치약과 칫솔, 머리빗을 때 빗 옷도 빨래 하려면, 다 돈이 필요 하잖아.
너가 나오는 책을 읽고, 얼마 안되고 좀 하찮은 거라도, 나 혼자 생활 하려면, 그런게 참 중요하고,
우리가 좀 중요하고 관심을 두는 테레비전이랑 자전거 같이 비싼 것은 꿈이야 꿀 수는 있겠지만, 갖
게 되려면, 내가 지금 혼자서 의식주를 혼자서 해결하는것도 힘든데 그런것을 생각 할 겨를이 있을
까?
그래서 너 같은 애가 내 친구라도 나는 너랑 같이 가출 못 할지는 몰라도, 가출한 너가 부러울 거야.
그래도 언젠가 집에 돌아 와야겠지?
아무튼 나는 너가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고, 내가 못하는 것을 해서 그런지 존경하고 싶어.
클로디아야, 또 가출하고 싶어도, 이번에 가출한 것을 생각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날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