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아동도서관 사서겸

연령 11~1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0월 30일 | 정가 9,000원

뉴질랜드의 아동도서관 사서겸 아동문학평론가 도로시 화이트는
“성인문학에는 드물지만 어린이를 위한 책에는 정말로 즐거운 책들이 많이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즐거움을 맛보기위해 같은책을 여러번 되풀이 해서 읽는가 보다.
그리고 나도 요즘 그 즐거움에 빠져 동화책을 읽고 있다. 주로 우리동화를 읽고 있는 중이다.
우리아이들이 읽는 동화의 80%가 외국작품이라 한다.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절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자그마한책이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호기심을 안고 책을 펼치는 순간, 어느새 나는 유리장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서 있었고, 또
어느새 소원의 도시에 가 있었다. 그렇게 난 하루를 책 속에서 살았다.

어느날, 유리장이의 아내 소피아는 별똥별에게 소원을 빈다. “부자가 되면 좋겠다.” “애들이 우리보다 더 넉넉하게 살기를 바라거든.”이라고….
한편,소원의 도시에 사는 성주의 아내는 성주가 모든것을 다 이루어 주어서 소원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아이들을 원해요. 당신에게 아들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라고 말 한것이 발단이 되어 유리장이의 아이들을 몰래 데리고 오면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진다.

유리장이의 아이들 클라라와 클라스는 소원의 도시에 오면서 모든것이 넉넉해 진다.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인형같은 생활이다. 아이들은 성주의 아내에게 엄마라고 말을 붙일 수 없었다. 그냥 잘 키워진 아이들이어야 했다.

성의 일부분이 된 아이들을 위해 유모 나나가 등장하고 성주는 성주의 아내가 끝없이 소원을 얘기하기를 원하여 마침내 마법사 밀트베터까지 성에서 살게 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나의 소원도 소피아와 다르지 않다. 가까운 곳의 행복을 보지 못하고 먼곳에서 찾으려 한다.
클라스가 유리그릇을 깰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이들이 소원의도시에서 겪은 일들을 다 잊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성주의 아내와 성주에게 사랑스런 아이가 태어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우리는 어떤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지면 뜻밖에도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불행해 질 수 있다는것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