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책을 읽어보더니 자기가 아는 이야기라면서 아는척을 하네요.
집에 있는 철학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이 이야기가 터키의 옛이야기였군요.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사뭇 이국적입니다.
색감도 선명하고, 기하학적 문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늬도 참 특이합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터키에 나스레틴 호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요.
그 사람은 기우고 기워서 너덜너덜해진 외투를 입고 다녔답니다.
나스레틴은 부자 친구집에서 열린 잔치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외투때문에 하인들조차도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게 되지요.
나스레틴은 집으로 돌아와서 목욕을 깨끗이 하고, 아주 멋진 옷을 입고 다시 잔치집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본척만척도 안했던 사람들이 나스레틴을 환대하는게 아니겠어요?
나스레틴은 맛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외투 안으로 계속 집어넣게 됩니다.
“먹어, 외투야, 먹어라!”
나스레틴은 자기가 아닌 외투가 잔치에 초대받은 대상이라고 부자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외모로만 판단하기 쉬운 사람들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이야기라고는 하지만 현재 우리 주변에도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겉모습에만 신경쓰다가 진정한 그 사람의 내면을 못알아보는 경우가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소중한 철학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남다른 깨달음을 줄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