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첫 악기책.
이 책을 얼마전부터 사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CD가 이 책에 끼워져 있었기 때문이기도하다.
리코더는 우리시대에는 피리정도로 여기고 그저 간단한 동요를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알고 있었다.
소프라노가 리코더의 전부라고 여겼던 시절에 배우던 것과는 많이 다른
전문성이 들어간 악기로 리코더를 알게 되었을 때는 의아할 정도였다.
피아노에 흥미가 없던 큰아이가 음악은 즐기고 싶고 간단히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찾던 중 리코더를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막 리코더 합주단에 발을 디딘 아이에게 리코더의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엄마가 알던 리코더가 아니라 훌륭히 연주곡을 연주할 수 있는 깊이있는 세계를
알려주려 했지만 나조차도 모르고 있고 이러한 리코더 연주곡은 시중에서
구하기 조차 힘들었다.
그때 알게된 <티나와 리코더>책과 CD에 수록된 연주곡의 설명은 마치 사막의 단비 같은 느낌이었다.
그저 연주곡만 나와있는 CD보다 책과 연계되어 다음곡에 대한 연주악기와 곡설명을 곁들여서
설명된 악기와 그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곡에 대한 이해가 깊이있게 다가온다.
고리타분하고 심심한 음악설명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되어있어
한번 읽으면 리코더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될 듯 싶다.
누군가 그랬다.
아이들을 저급문화에 물들지 않게 걱정하고 막을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고급문화에 자꾸 노출을 시켜주면
아이는 커서 잠시 저급문화에 호기심은 느끼지만 잠시뿐 금새 식상함을 느끼고
고급문화로 돌아온다.고…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