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 아이들과 함께 축구장을 갔다…
초록의 잔디밭에서 아빠는 상대팀과 축구를 하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온 아이들은 열심히 응원을 하기도 하고
축구공을 가지고 환한 표정으로 뛰어논다…
아이들의 표정은 환하게 웃으며 천진하게 뛰어노는것, 그것이 희망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아이는 전쟁이란 말도 제대로 모르는 5살,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전쟁이 뭐야” 묻길래…
드라마 ‘대종영’에서 서로 나라를 찾기 위해서 아저씨들이 서로 싸우는거야…
“나라를 찾기 위해서” 이 말도 제대로 모른다…
그냥 싸우는 거야~ 얼버무리고 말았다
드라마에서 보았듯 전쟁이란 서로 칼로 싸우고 불지르고 그런 것이란건 어렴풋이
아는듯하지만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는 모른다
그냥 착한편과 나쁜편만 있을 뿐이다…
솔직히 이 책을 보여줘야 할지 참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더 솔직하자면 보여줄 수 없어서 몇페이지 보다가 덮어버렸다~
좀 더 자라면 알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 책 속에서 5살 네딤은 ” 내 세발자전거는 새 거에요. 빨갛고 노란색에 종도 달려 있는데,
사람들이 내 세발자전거도 부수어 버렸을까요? 라고 말한다
5살 아이가 무엇을 알까?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아야 할 아이가 사람들이 자전거를 부수어 버렸을까?
걱정하는 이 아이가 무슨 죄가 있을까?
모든게 참 괴상하다! 갑자기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든 사람이 너는 누구냐, 무엇을 하느냐,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정의를 위해 싸우느라고 사람들이 많이많이 죽었다…
그런데 무슨 정의란 말인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 건지,
누구와 싸우는 건지, 사람들이 정말 알기나 하는 것일까?
……
우리는 나라도 없고 희망도 없는 아이들이다 -둔냐/14살
어른들에게 꼬집어 얘기하고 싶어진다…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념이 무엇인지? 종교가 무엇인지?
자꾸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순수하고 맑아야 할 아이들의 그림에서 전쟁을 보고 아름다운 글들로
아이들의 상상력이 풍부해져야 할 글에서는 아프고 찢기고 무섭기만 한 공포와 절망과
상실만이 존재할 뿐…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뿐이다…
한참 사랑받아야 할 시기에 아빠를 잃고 엄마를 잃고 어디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살 수는 있는것인지 괴로운 현실만 존재할 뿐이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 안심할 수 있는 평화가 존재한다.
지금은 평화롭지만 어떤 계기로 이런 아픔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난 평화를 꿈꾼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아이들, 꿈을 키울 수 있는 아이들,
미래를 짊어져야 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고 싶다~
평화를 사랑하는 그래서 절대로 세계 어디에서도 전쟁이란게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전에서 조차도 전쟁이란 말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축구장에서 뛰는 아빠와 아저씨들, 그리고 뛰어노는 아이들
초록빛이 만발한 계절에 아이들의 즐거움이 한껏 느껴지는 날이였다…
언제나 찾아오는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늘 평화롭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