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제목을 보고 치과가기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7세 여아)는 치과가기를 무서워하지 않네요. 그런 쪽에선 겁이 없어요. 신생아때부터 예방접종할때도 지금까지 한번도 운적이 없는 아이거든요.
제목만 보면 그런 얘기같은데요. ^^
예상밖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참신하게 재미나게 느껴진게 아닌가 싶네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과 그의 조수는 쥐 부부입니다.
덩치가 큰 동물들도 입안에 직접 들어가서 치료해 주는 훌륭한 선생님이지요.
그러다 보니 환자를 가릴수 밖에 없어요. 쥐를 잡아먹는 그런 사나운 동물들을 치료해 줄수는 없으니까요.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만일 무서운 고양이가 이가 아프다고 온다면 치료해 줄래?]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응! 치료해줄래. 아프다잖아…]
괜히 제가 흐믓해집니다.^^
교활한 여우가 이가 아파서 엉엉 울면서 치과를 찾아옵니다. 역시 드소토 선생님과 그 조수는 함부로 내쫓지 못합니다. 아이 맘과 통한거죠.
하지만 내심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 여우가 잡아먹으면 어쩌나… 아이도 긴장된 눈빛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다행이도 첫날은 이만 뽑고 여우가 돌아갑니다. 이튿날 새 이를 심는데 아슬아슬합니다.
밤새 고민한 부부가 여우를 골탕먹일 작전을 짠것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아이가 내심 만족한 얼굴로 웃습니다.
[대다니 고마스니다] 여우의 말을 흉내냅니다.
정말 아이의 맘을 알고 그대로 이야기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기분도 상쾌해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끝맺었다는 안도감에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