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히해
조용이 하라고했지
너…..
안.재.만 …
몇번을 애기해야 엄마말을 들을거니 어..
요즘 제가 우리 아들에게 자주하는 말입니다
한창 호기심천국인 우리아들
말도 많고 늘 흥얼거리고 뛰어다니고..
4살박이 남자아이의 행동으론 지극히 당연한데
얼마전 태어난 둘째로 인해 첫째에게 자꾸 야단을 치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서점도 이젠 한달에한번?
간만에간 서점에 울 아들 “쉿쉿”을 덥석 집어 오더니 읽어달라하네요
이불을 뒤집어쓴 아이와동물들 무슨까꿍놀이하나?근데 제목은 쉿쉿?
서점바닥에 앉아 읽어주면서 전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우리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둘째가 태어났다고 울아들에게 넘많은것을 요구하고있었거든요
뭐랄까 넌 오빠니까 넌 4살이나 되었의니 뭐든 스스로 그리고 아가에겐 조심스럽게…
엄마욕심이죠? 알고있는데도 네가 좀피곤하다고…참
4살아이
한참 손이많이가고 놀아주고 책읽어줘야하고 많이 이해해 줘야하는데
아이한테만 조용히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아이가 인형도 아니고 지금 저 처럼 어른도 아닌데….
책속의 주인공 송이처럼 ‘네가 그런게 아니’라고 끝네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울아들 책을읽고 ㅊ책장을 덮으면서 “엄마 놀아주세요”그리고 “나두 사랑해줘”하는데 참
집에와서 책을 다시읽어봤어요
정말 단순하면서 엄마랑 아이의마음을 너무 잘보여줘서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
울아들 시끄럽게 기차랑 자동차가지고 여행놀이하고있어요
책속 송이가 혼자있으니 여러동물이함께나와 놀아주는모습 이랑 어쩜저리 같은지
맘이 짠하네요 어제같았음 이놈의 자슥 조용히못해 아가자잖아—하고 소리한판나왔을꺼같은데
울아들이 그런게 아니라 기차랑 자동차들이 원래 출발하면서 여러소리내죠
부릉부릉 삑삑 어서 오세요….여기는 서울입니다 차표는500원입니다……
전 지금 울아들이란 더시끄럽게 놀아요
차장아저씨 차비내렸거든요 100원 거스럼돈 주세요 울아들 100원짜리동전 다주네요
소리지를기보다 울 아들의 마음을 볼수 있는 책이어서 넘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