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하면 벌써 졸음부터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5월 27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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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벌써 졸음부터 느껴지는 나였다.
학교다닐때도 음악시간에 음악감상하면 졸기일 수 였고..
더구나 변변히 다룰 수 있는 악기조차 없었고…

임신해서 태교로 클래식이좋다고 해서 억지로 몇번 들었는데 졸음만 더와서..
음…엄마가 듣고 기분 좋으면 아이도 좋을꺼야..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음악을 들었던 나였다..ㅋㅋ

그런데 어느날 어린이집과 이야기 중에서 우리 딸이 뭐든 나름 잘(?)하는데
음악감상이 좀 그래요..어머님..음악좀 많이 들려주세요..하시는 것이 아닌가..
아뿔사~~ 엄마 아빠 닮아서 음악하고는 영~~ 거리가 멀었던것이다..ㅋㅋ

미술이나 이런것 어릴때부터 안목이 있어야 할 꺼 같아서 나름대로 관련 책들이나 전시회를
데리고 다녔지만…
음악은 내 자신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는지..변변히 음악회에 데려간적도 없구
기껏해야 동요씨디나 틀어주는게 다였다..
아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접해주는 기회조차 없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있는 클래식 씨디를 자기전에 틀어주기시작했다..
근데 이게 뭐가 뭔지…관심끌기위해 엄마가 몇마디라도 해주고 싶어도 아는게 있어야지..ㅋㅋ
바이올린 소리같은데..아닌가?? 저소리는 피아노??
물론 느낌 그대로를 느껴야 겠지만..엄마가 넘 무식해서 어찌해주고 싶어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중 비룡소에서 보내주는 카달로그를 통해서 이 책의 소개를 본순간..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이 팍~왔다..
사실 씨디를 들으면서도…저건 무슨소리일까? 내자신이 궁금했지만..
보통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플룻정도는 봤지만..
첼로 비올라 이런 악기를 접하기도 힘들고 소리를 들어서는 도통..이것이 뭐지…했던것이 현실이다..ㅎㅎ

드디어 책을 받아든 날..
저녁을 일찍감치 먹이고 씻기고 편한한 분위기서 씨디를 읽고 책을 읽어주었다.
7살 4살에게는 책의 글밥이 좀 많은 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티나와 고양이 질베스터가 악기를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악기들을 비교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참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책에서는 목관악기, 현악기등 분류에 따라서 같은 부류의 악기를 하나씩 보여주고..
생김새의 특징이나 크기, 재료등 같은 부류의 악기들과 비교해서 더욱 이해하기 쉬었다.

물론 이렇게 시청각적으로만 보여지는것이 아니라..(개인적으로 이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씨디에서는 악기 하나씩 음색을 비교해주고 그 악기만으로 연주를 하고 독특한 연주법까지 소개해주고있다.

예를 들면 바이올린의 기본 소리(음계)들을 들려주고
바이올린으로 친숙한 동요를 연주하고..좀더 확장해서 명곡의 한 부분을 들려주고..
옆장에서는 비올라를 보여주면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음색까지 비교해준다
(나역시 앞부분을 들으면서..두 악기의 음색차이는 뭘까? 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비교해서 연주해주는 부분까지..ㅋㅋ 정말 누군가 내맘을 딱 알고 만들어진 책같았다.)
음악관련 책이 단순히 시청각으로만 열심히 설명해주면 무슨 소용이있겠는가?

우리처럼 시험에 응대하기 위해 악기종류들만 열심히 외우며 살았지 막상 음악속에서는 이것이 무슨악기의 소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죽어있는 지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한 교육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는데…ㅎㅎ
하여튼 이 책은 여러 모로 맘에 드는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또 씨디 마지막에는 이렇한 악기로 연주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아이들과 이불 속에서 뒹굴며 좀전에 배운 악기들의 음악과 느낌..어떠한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함께 이야기해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있었다.

음악하면 흔히 피아노나 배우는 것에 그쳐서 이렇게 폭 넓은 관점으로 알기가 힘든데..
이책은 넓은 음악의 세계에 한발 다가서고 친숙함을 느끼게 해주는 입문과도 같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