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는 다른 그림책과 달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 | 김승희 | 그림 최정인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7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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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는 다른 그림책과 달리 신화(전설)에 기초한 그림책이랍니다.

사실 자라면서 버리데기 내지 바리데기란 단어는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정확한 내용은 전혀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좋은 책 통해 아이들과 함께 바리데기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바리공주의 대략적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오구대왕이 열여섯이 되었을때 혼례를 하려하니 점치는 사람이 올해 혼례하면 일곱공주를 두고 내년에 하면 세왕자를 본다 하였으나 당해 혼례를 하고

결과 점치는 자 말대로 내리 일곱공주를 보게 되었답니다.

이에 왕자 얻기를 몹시 갈망하였던 왕은 일곱번째 나은 딸아이를 대밭에 던져 더위 먹어 죽게 하고 얼어 죽게 하고 뱀메 물려 죽으라 하였으나 다행히 아이는 죽지 않았답니다.

결국 아이를 바다에 버렸는데 이번에도 아이를 발견한 할미, 할아비가 아이를 구해 데려가 곱게 길렀습니다.

이후 왕은 죄를 받았는지 약으로도 낫지 않는 병에 걸리게 되고 그 병은 수양산 바위 밑 약물로만 나을 수 있는 병이었는데 슬하의 여섯딸이 모두 약을 구하러 가지 않겠다하였습니다.

결국 “버리데기”를 찾아 수양산 약물을 구해달라고 하였고 버리데기는 아버지 왕을 위해 길을 나서게 됩니다.

신선을 만나 낙화 세송이로 바다길, 가시밭길, 귀신을 물리치고 한 남자(무장승)를 만나 그의 청을 들어 일곱 아들을 낳고 숨살이 꽃, 피살이 꽃, 살살이 꽃과 약수로 죽은 왕과 왕비를 살리게 됩니다.

후에 버리데기, 일곱째 공주 바리공주는 저승길 가능 혼령의 길을 잡아주는 무조신이 되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통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 정서가 주로 남아를 선호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무척이나 부당한 일이지요

아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큰 기쁨을 주고 효도하는 딸이 단지 “딸”이란 이름으로 버려지는 일이 있었다니 답답하기도 하구요

바리공주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일곱아들 안부러운 막내딸 하나가 돌아가신 부모까지 살려냈으니 중요한 것은 아들이냐 딸이냐가 아닌 효심과 용기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에서 눈을 뗄 수 가 없었는데 전설에 기초한 내용이라서인지 원색을 많이 쓴 그림의 색감이 무척이나 화려하고 또한 너무나 수려해 잘 만든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습니다.

글 또한 서사시를 읽는 듯 시적 리듬감이 살아있어 읽는 맛과 듣는 맛이 한껏 살아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