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소식지에서 신간소식을 본 3학년 큰딸이 이 책을 사 달라고 하였다.
아이가 3학년쯤 되면
학교 도서관에서 잠깐 읽고 오는 책과
빌려 와서 며칠씩 두고 읽는 책,
그리고 자기방 책꽂이에 꽂아 놓고 싶어하는 책을 구별한다.
(이런 책이라면 엄마가 흔쾌히 사 줄 거라는 계산도 당연히 한다.)
작년엔가 아이들과 함께 안데르센을 소재로 한 어린이연극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연극 내용과 기억을 되살리면서 함께 읽었다.
안데르센의 삶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세밀하고 잔잔한 그림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고
당대의 귀중한 그림 자료나 편지들을 생생하게 되살려 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안데르센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나를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우리가 어릴때 읽었던 것같이 ‘세계위인전’이라는 무거운 테마가 아닌
‘인물 이야기’라는 친근하고 쉬운 테마로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훌륭한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추세이다.
이 책을 통하여 만난 안데르센은
우리 자신과도 같이 평범하고 고민도 많고 역경도 겪는
다정한 인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런 평범한 사람이 어떠한 과정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는지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미래에 대한 꿈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늘 언니를 따라하는 1학년 작은딸은
다음 주말에 초대 받은, 친구의 생일 선물로 이 책을 골랐다.
언니가 좋아하는 책은 동생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