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 오르넬라은 매번 아저씨가 털을 깎아서 뭘 하는걸까 궁금해서 뒤를 따라갑니다.
양털을 씻고, 염색하고 실로 뽑아서, 그 실로 옷을 만들어 가게에서 파는 걸 본 오르넬라.
결심을 합니다.
그래서 농부집을 탈출(?)해 양치기개와 함께 버려진 농가에서 겨울에서 봄까지 털을 키워서…
드디어 날이 후끈해질때 강물에 들어가 씻고, 따뜻한 색목욕탕에 몸을 담그지요.
양치기개가 가져온 아저씨의 면도기로 자기들의 털을 깎구요.
그 털뭉치를 고슴도치가 빗겨주고, 참새가 실로 뽑아주고,
마지막으로 거미가 실로 멋진 옷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걸어서 가게를 열고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이 정말 정말 동화같아서 과연 이런일이 가능할까? 하면서 의구심을 품었어요.
한편으론 이게 뭐야같은 기분도 들구요.
하지만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이야기가 재미있을것 같아요.
양들만의 도움이 아니라 양치기개, 고슴도치, 참새, 거미들의 도움을 받아서 일을 완성해나가니 협동도 알려주구요.
흰 양털에 색을 들이니 물이 든다는것도… 당연히 알 수 있구요.
그래서 아이랑 오르넬라를 만들기로 했어요.
집에 있는 탈지면을 조금씩 떼어서 빈 요구르트병에 적당히 물감을 풀어서 솜을 집어넣었지요.
그리고 담날 빼냈답니다. 햇볕에 말렸지요. 근데 날씨가 흐려서 잘 마르지가 않더라구요.
대강의 양 그림을 그리고, 몸통부분에 풀칠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색깔솜을 조금씩 떼어서 풀칠한 몸통부분에 붙였답니다.
아직 젖은 상태라 잘 붙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물감도 자꾸 떨어지고… ^^;;
완전히 마른뒤에 위를 손코팅지로 덮으면 완성입니다~~~!
남은 솜으로도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고 놀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