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때, 딱 우리 성빈이 모습이었답니다.
낙엽 쌓여 있는 곳은 발로 전부 헤치고 가고 공원에 낙엽을 쓸어 모아 놓은 곳에
드러누워 절 기겁하게 만드는 녀석과 어찌나 똑같던지…
책을 보자마자 성빈이의 첫 마디 “나도 이렇게 놀고 싶다!”
첫번째 이야기 ‘빨간 곰이 되고 싶어’에서 마코가 신나게 부르는 노래속에
나오는 나뭇잎이 어떤 것인지 표지 그림에서 찾아보았지요.
이솝우화에 나오는 까마귀가 연상됐던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가 마코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에서 눈이 동그래진 성빈이,
“엄마, 정말 빨간 곰이 되었나봐요~”
두번째 이야기 ‘맛있게 먹으렴’도 첫 페이지 그림을 보자 생각나는 일이 있어요.
블럭이나 두루마리 휴지 심지에 연필등을 꽂고 생일케익이라며 ‘후~’불라고 했던
성빈이 네살 때 일이 생각나서 얘기해줬더니 바로 방빗자루 가져다가
인형만들어 봅니다.. 형제가 없어 어떤 놀이든 혼자서 1인 다역을 해야하는데,
마코도 똑같네요~ 겨울 준비를 하는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고 싶은 마코가
엄마를 돕는군요. 집, 해님, 바람도 모두 일을 하니 마코도 그런 생각이 드는데
당연하지요~
마지막 이야기 ‘이제 곧 크리스마스야!’에선 아주 작은 생쥐아빠가 나오지요.
작아서 마코가 도와줄 게 많았지요. 아기 생쥐들을 위해 안 쓰던 장갑을 챙겨주고
엄마가 챙겨준 과자등 먹을 것과 함께 집까지 안아다 주지요.
힘든 생쥐를 도와주면서 마코는 얼마나 스스로 뿌듯했을까요?
연말이 다가오니 이렇게 아이의 마음 속에 베풀줄 아는 사랑을
이야기 해주는 이 책이 참 고마왔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다양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