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천 따 지
작가 최명란선생님은 아이들을 만날 때 가장 밝게 웃으시는 분이래요. 그런 분이 쓰신 글이니 읽지 않아도 그 마음이 느껴지겠지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고 아이가 좋아라 하는 책입니다. 그중 도망 망자에 실린 그림은 엄청 좋아라 합니다. 남자 녀석이라 단순하게 굴어 그러는지 항상 이 글자를 먼저 찾아 보더군요. 한 참 만화로 된 한자 책이 유행이잖아요. 물론 저희 아이도 그것을 놓칠 리 없지요. 하지만 이 책을 감히 그것과는 함께 논할 위치가 아닌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야 다 같이 소중한 의미가 있지만…이 책은 가슴에 새겨지거든요. 우리 생활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한자…그것을 즐겁고 따뜻하게 이해할 수 있다니…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흐미엘레프스카라는 여류작가가 영어와 한글의 알파벳과 자음모음을 의미있는 그림으로 디자인한 책을 보았어요. 그 책과도 다르게 그냥 볼거리의 그림이 아니라 이 책은 한자 하나하나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정말 값진 책입니다. 별 만땅 주어도 절대 아깝지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