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아이들이 무섭다.
헌데 아이들이 이렇게 무서운 모습이 된 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자못 크니…참 !
값비싼 바비인형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다, 이 <바비클럽>은.
잘난척 하고싶은 아이들의 모임이며,
그래서 그 모임에 들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시기와 질투를 받고있고
그래도 그 클럽에 속한 얘들은 그 시기어린 시선도 더욱 짜릿하다.
있는 집 아이들끼리 잘난 척하고 싶어서 뭉친 바비클럽에 유색인종 아이가 들어온다.
프랑스에서 중동지역의 사람들이 받는 멸시와 차별은 전에 읽었던 <아주 친한 사이인데>라는 책에서도 보았지만 이 책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온다.
아랍인이라는 이유 외에는 별다른 것도 없이 배척당하는 아이.
하지만 바비인형을 가졌기에 다수의 찬성으로 클럽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그 클럽 안에서 조차 집단으로 놀림당하고도 억울하게 피해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심지어 같이 놀아준 걸 고마워해야한다며
어머니로부터도 야단을 맞는 대목은 내게도 충격이었다.
프랑스가 이렇게 까지 인종갈등이 심한 곳이었나?
클럽을 바라보는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곱지않았지만
그 클럽은 그리하여 내부로부터 무너져내린다.
하나 둘, 바비인형이 흉칙하게 훼손되는 사건,
이름하여 바비 인형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머리좋은 바비클럽의 대장이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찾아내는 순간!
사랑의 힘이 위기에 처한 아랍의 소녀를 구한다!
아주 짧은 이야기지만,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어쩌면 이렇게도 중요한 주제를
어쩌면 이렇게도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있게 썼는지!
어른들의 명품중독같은 것이 바비클럽을 만들었고,
어른들의 인종갈등이 아이들 사회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으니……..
어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