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유난히도 좋아하는 색이고 여자 아이가 나오는 책이라 서점에서 보는 순간
“엄마!이책이예요~”하며 고른책.
중국 동화는 처음 대하는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 또한 먼저 읽었지만 아이들한테 읽어줄땐 새삼 긴장되기도 했지요.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면서 그림을 대하면서 질문이 쉴새없이 나옵니다.
“왜 이 할아버지는 부인이 이렇게 많아?”
“왜 여자아이는 공부하면 안되는거야?”
“왜 여자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등을 못 가지는거야?”
“왜 여자아이는 놀지도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해?”
“왜 여자아이는 대학을 못가고 결혼을 해야해?”
질문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정성껏 대답을 해주면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리고 옜날에는 부인이 많아도 괜찮았다니 믿을 수 없어.
공부하고 싶어하는 여자아이도 똑똑한 여자아이도 얼마나 많은데….
정말 믿을수 없어”
마지막장을 접으면서 우리 큰아이 이런말을 하네요
“엄마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거랑 지금 태어나서 좋은거 같아 아니 행복해.
우린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놀고 싶으면 놀수도 있고…..
고마워 엄마 ~”
뜻하지 않게 딸아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 이리도 많은 질문을 쏟아내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고
끈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는 딸아이가 많이컸구나라는 생각과
더 열심히 책을 읽어 줘야겠구나라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