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박물관이야
박물관이 들려주는 박물관의 이야기
안녕 난 박물관이야를 받고 단단한 겉표지를 만지는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겉표지 어서 들어와 보란 듯 출입문이 열린 박물관의 그림이 꽤 인상적이면서 단단한 이 표지가 안녕 박물관이야라는 이야기를 소중하게 지켜주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1장에서 8장까지 박물관에 관한 자서전 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려운 말은 여기서 찾아봐, 그리고 찾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여기로 가봐 라는 장이 있어서 안녕 난 박물관이야를 읽으며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용어 서명, 찾고 싶은 부분을 찾기 쉽게 페이지 설명을 해 두고 있다. 어려운게 있을까 싶어 친절히 설명하는 안내원처럼 이 책을 읽는 마지막까지 나를 위해주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작가 잔 마크는 영국 현대 어린이 문학의 대표자로 평생 쉰 권이 넘는 책을 쓰고 마침 이 책이 그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설명에 책의 깊이가 느껴지는 듯 했어요. 마침 무엇이란다 하고 조근조근 부드러운 어체로 설명해 주는 것이 어린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느끼고 있었거든요.
8살 큰 아이와 읽으면서 아이는 먼저 이 재미있는 그림들에 꽤 흥미를 보이던데요. 하긴 두 동생녀석들의 취향에도 맞는지 이건 뭔지 저건 뭔지 묻는 통에 책읽기가 쉽지 않았지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의 눈에 먼저 들어오는 그림들이 꽤 인상적이고 책 내용을 흠뻑 담고 있어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 키가 큰 표트르 1세의 수집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세로로 보고 읽을 수 있었
방학만 되면 생각합니다. 이 녀석들 어디를 데려갈까…박물관을 꼭 손 잡고 가지요. 지난 여름에는 친정 대전에 있는 향토 박물관, 식물원, 공주 박물관등을 다녀 보았습니다.아이들이 뭘 좋아하나 다녀오니까 어땠나 그리고 뭘 봤는지를 물었지요. 그 때는 애들 데리고 좋은데 다녀왔다 그걸로 만족하고 끝이었는데 지금 아이와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과 박물관에 가는 일을 즐길까요?
안녕 난 박물관이야를 읽고 그 동안 보여주기 급급했던 박물관의 의미를 제대로 집어본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그리고 박물관이 들려주는 박물관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구요.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어려서 충분한 이해가 어려웠지만 마지막 내용 8장 내 안의 박물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재미있어 했습니다.내 안에 기억이라는 멋진 박물관이 있다니…저도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도 그렇지만 저도 나 만의 박물관을 갖게 되어 아주 기쁘고 뿌듯하답니다. 남들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요.
안녕 난 박물관이야를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참 많네요.
박물관의 이야기려니 했지만 여기서 우리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얻을 줄은 몰랐거든요. 들판에서 작은 화살촉을 주은 옛날 사람들은 이것이 요정이 만든것이라고 생각했다지요. 지금 우리가 알기로는 석기 시대의 유물인데. 요정이 만든 화살촉을 소중히 간직하고 시간을 지내며 우리는 그것을 박물관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 어디 박물관에서 보는 것이 그거 옛날의 물건들을 흙더미 속에서 찾아내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부터 이어진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을 보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연 박물관이 아주 가깝게 느껴지구요.
8살인 우리 근수가 아직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한 책이지만 오히려 좋은데요.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조금씩 새로운 내용을 안녕 난 박물관이야에서 찾을걸 알거든요. 마침 책 표지도 튼튼하구요. 저도 다시 다시 또 읽어 보려구요. 참 재미있는 내용 생각할 거리까지 많은 책이네요.